충무로 직장인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 5

구글은 아무래도 홍보가 덜 한 편이지만 네이버에서 어디 지역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맛집은 대부분 광고라는 것은 분명하다.  회사에서도 블로거들 모집해서 제품을 제공해주고 후기 작성하는 마케팅 활동들을 했었다. 

식당이라고 다르지 않아 도대체가 그 동네는 어디가 맛집인지 검색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 되었다.  나는 회사에서 맛집가이드 역할을 맡았는데 새로운 맛집을 개척해서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즐거움을 느꼈다.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들은 제외하고 모든 동료들이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식당을 꼽아 봤다.

충무로 직장인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 정보를 적어볼까 한다.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점심메뉴로 시작해본다.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을 일은 많지 않아 (되도록이면 퇴근 후엔 회사를 멀리하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 저녁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있다.  나의 점심 맛집 다섯 곳을 공유한다.

코너스테이크 필동함박

이름을 어디서 들어 봤다면 이미 충무로 근처에 직장이 있는 분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곳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1편 필동편에 나왔던 바로 그 집이다.  방송의 힘 때문에 뜬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처음 이 곳을 방문해서 먹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 후로도 단골이 되었다. 최근에 골목식당에 다시 출연했던 주인분이 확실히 식당을 운영하는 센스가 있으신 분들이다.

골목식당 출연 전에도 가게가 잘 되는 편이었다고 들었는데 출연 이후로 더 대박이 났다.

충무로 직장인이 추천하는 맛집 베스트 5(점심메뉴) 충무로 코너스테이크

기본이 되는 햄버거 패티가 너무 촉촉하고 육즙이 가득하고 메뉴에 따라 달라지는 소스가 맛을 더한다.  다시 생각이 나는 맛이다.  거의 모든 메뉴가 다 맛있지만 투움바함박(9,500원)11000원이 제일 인기가 많다.  밥과 함께 빵도 나오고 양이 제법 넉넉하니 남자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살짝 매콤한 맛과 방송에서 백종원씨가 추천한대로 새우가루를 갈아 넣어 그런지 소스를 먹자 마자 새우맛이 난다.

아쉬운 건 인기가 너무 많아 항상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어 점심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직장인에게는 도전하기 어려운 곳이다.  거기다가 동국대가 근처에 있어 대학생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방문 했을 때 메뉴 2개가 추가 되었다. (스파이시 토마토 함박, 트러플 크림 함박. )
예약은 받지 않는다. 오는 순서대로 문 앞에 있는 명단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 메뉴를 적고 기다리면 된다. 자리에 안내 받으면 알아서 메뉴를 내 오신다.

11시반 이후로 간다면 기본 20~30분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멀리서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점심시간을 피해 가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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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후기

충무로 회사를 퇴사한 뒤 몇 년 만에 갔더니 가격이 오르고, 웨이팅도 기계로 대신한다. 주던 빵이 빠지고 맛이 약간 달라진 느낌이다. 올라가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것저것 바꾼 것 같다. 고기 맛은 그대로지만 사진과 달리 토핑이 많이 달라진 느낌.

서울가츠

서울가츠는 최근에 대한극장 옆에 새로 생긴 돈까스집이다. 
이 곳은 서울가츠에서 조금 위에 위치한 파스타마켓을 하시는 사장님이 오픈하신 곳이라고 한다.  파스타마켓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여기 역시 인기가 많다. 그래서 생긴지 얼마 안됐지만 맛을 보장하는 신상 맛집이다. 
파스타마켓도 맛있는데 워낙 점심시간에는 방문이 어려워서 맛집에서 제외했다. 충무로 근무하면서 점심시간때문에 가본 적이 2번이다.
멀리서 친구들이 찾아와서 미리 자리를 잡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렵다.

오픈한 뒤로 두 번 방문했는데 유행하고 있는 소금에 담백하게 찍어 먹는 일식가츠집이다. 
안심과 등심 가츠가 11,000원, 두툼하게 튀겨 나오는 뼈등심 가츠가 15,000원으로 점심 메뉴로는 가격대가 있다.

뼈등심 가츠에 도전하고 싶지만 양이 적은 위 때문에 도전했다가 오후 업무시 간을 꿀잠으로 날려 버릴수도 있으니 자제했다.
사이드로 나오는 장국과 기본 소스부터 퀄리티가 느껴진다. 단점이라면 고기가 두껍고 양이 많아 느끼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생와사비에도 찍어 먹고 돈까스 소스에도 찍어 먹고 다양하게 즐기길 권해 본다.

여기도 테이블 수는 많으나 근처 직장인들로 순식간에 자리가 찬다. 한 번 자리가 꽉차면 음식이 나오는 데 30분이상 기다려야 한다. 아주 빨리 11:40분까지 방문하거나 늦은 12:30 방문을 권해 본다.

위치는 대한극장 옆 예전 호아빈 자리, 필동 멸치국수 2층에 오픈했다.

육즙이 그득한 등심가츠
안심 가츠. 개인적으로 안심을 좋아하지만 이 집은 등심이 더 맛있다.

남산골

동국대 후문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동국대생과 주변 직장인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집이다. 
원래 오리메뉴가 전문인 집인데 낮에 나오는 점심정식 메뉴가 워낙 푸짐하고 저렴해서 누구나 좋아하는 집이다.  제육쌈밥,오징어쌈밥 7,000원으로 쌈채소와 된장찌개, 푸짐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

오징어볶음에는 쌈채소를 주지 않는다. 오리불고기 정식(8,000)도 있는 데 다른 테이블은 그 메뉴도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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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쌈밥

엄마의 집밥이 먹고 싶을때 자주 방문하는 집인 만큼 푸짐하게 나오는 반찬과 함께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단맛이 좀 강한 편이라 젊은 층의 비율이 높다.

골목에 있어 찾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2층에도 자리가 있으니 기다리는 일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

남산골식당
서울 중구 퇴계로28길 17

계림마늘닭

역시 충무로역 근처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집.  백종원의 3대 천왕 프로그램에도 나왔었다.

저녁에 식사와 함께 술 마시기 좋아 사람이 붐비지만 점심 메뉴로도 추천한다.
점심에는 여자 세 명이 소자를 시키고 밥을 한 두 개 볶아 먹기 좋다. 남자 세 명이라면 당연히 중자로 시켜야 한다.

간마늘이 한국자 들어 가고 국물이 자작한 고추가루가 들어간 닭 한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국물때문인지 닭볶음탕과 닭한마리의 중간 정도는 되는 맛이다. 고기와 감자, 떡를 익은 순서대로 건져먹고 맨 나중에 남은 국물에 볶아먹는 밥이 꿀맛이다. 고기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고 싶을때 자주 가는 집이다.

본점은 충무로역의 큰 길가에 있고 2호점은 뒷골목에 있는데 본점 자리가 차면 2호점으로 안내해 준다.

파파포 : 베트남 쌀국수

술을 먹은 다음날 해장 메뉴로 처음 떠오르는 메뉴는 쌀국수이다. 신라면도 매워서 잘 안먹는 나로서는 담백한 쌀국수가 속을 달래기 제격이다.

충무로 근처는 맛집이 많지만 직장인과 대학생이 모여 있어 그만큼 맛집 식당 자리잡기의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 쌀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시그니처 메뉴는 돼지불고기가 올라간 쌀국수(6,000원)다. 
약간은 한국화된 맛이지만 육수와 국수도 리필이 가능하고 불맛이 나는 돼지고기를 한가득 쌀국수 위에 올려줘 국물이 짭쪼름하다.
양이 제법 많아 남성 손님의 비율도 높다. 고수는 안 들어가지만 요청하면 가져다주고 근처 쌀국수 집 중에선 가성비가 제일 높다고 생각한다.

불고기 쌀국수 6,000원

마치며

구글지역 리뷰들을 보다보니 먼 곳에서 찾아와 불친절하고 맛이 없다고 하는 후기가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식당이던 그 지역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찾아갈 정도의 맛집은 많지 않아 보인다.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을 찾아봐도 비슷한 맛의 식당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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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한 식당들도 방송을 타고 해서 유명해지긴 했지만 약속장소가 충무로가 아닌데 멀리서 찾아와 한시간씩 줄을 설 가치가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면 아니다. (방송에도 나왔던 솜이네 즉석떡볶이와 필동 멸치국수도 맛있긴 한데 개인 취향으로는 위의 집들이 낫다. )
내가 충무로에 지나갈 일이 없다면 굳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골목식당 최근 편을 보니 포방터 돈까스집까지 새벽에 줄서서 먹는 풍경을 보고 의아해 했다. 맛집투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몰라도 돈까스 하나를 먹겠다고 찾아가서 불평 불만을 털어놓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낮춰야 한다.
같은 곳을 방문해도 그날의 내 입맛에는 먹을 만 했는데 동료들은 맛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해서 머쓱해진 경우도 있다.
이런 식당들도 리스트에 제외시켜 놓는다.

그리고 내 경우는 면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터라(그러면서 쌀국수는 왜 먹나면 쌀이라고 위안 삼는다. )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어도 맛집 리스트에 올리지 않는다. 또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매운 음식하는 곳도 제외했다.
최근까지도 계절 메뉴로 맛있던 콩국수와 만두국을 팔던 순두부집이 있었는데 식당 주인의 사정으로 없어진 곳도 있다.

충무로 근처는 워낙 오래되고 맛있는 노포들(그 중 최고는 비싸고 맛있는 진고개)이 많이 있지만 이미 내가 언급하지 않아도 유명한 곳들이라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맛집을 위주로 작성해 봤다.

주변 직장인들이 가심비, 혹은 가성비로 맛있는 점심을 해결 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오늘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까하고 적어 본다.

다음편은 여력이 된다면 저녁식사 하기 좋은 식당을 소개할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알고 있는 저녁메뉴 식당이 다섯군데가 될지가 고민이다. 요즘에는 새로 생겨 맘에 들었던 식당들이 문을 금새 닫아버리기도 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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