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맥북 프로 13인치 2019 개봉기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에디팅 툴을 사용하는 웹디자이너가 맥북 프로 13인치를 구입했다.

2013년 말에 구입해서 7년간 쓰고 있는 맥북 프로(early 2013)가 버벅 거리는 걸 보고 회사의 퇴직금을 털어 – 물론 무이자 6개월이다 – 맥북 프로 13인치 2019 버전을 다시 구입하였다.
내가 맥북을 처음 써 본 건 대학교때였다. 디자인 전공인터라 학교에 비싼 맥과 모니터가 있었다. 그때 당시 맥도 본체보다 모니터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었다. 감히 가난한 대학생은 넘볼 수도 없는 가격이었는데 지금 맥북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진 것 같다.

첫 직장도 그래픽 회사라 맥을 사용 했었는데 그러다가 가끔 PC를 쓰면 인터페이스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는 PC는 따라올 수가 없는 듯하다. 그 이후로 애플 제품에 대한 막연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맥북은 OS를 따로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없이 이미 설치가 되어 제품이 출시된다.
사용자가 처음 구매해서 많은 프로그램을 깔고 최적화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껴 준다.

또한 직업이 디자이너라 작업을 할 때 맥북만큼 편한 제품이 없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OS)를 모두 같은 곳에서 만들기 때문에 그에 대한 최적화가 무척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
PC에서 자주 보던 블루스크린이 뜬다던가 하는 알 수 없는 오류가 생기는 일이 많지 않다. 다운 증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래픽이나 영상, 음향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하드웨와 소프트웨어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능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맥북을 선택하게 된다.

16인치도 이번에 새로 나왔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감히 내가 넘볼 수 없는 터라 쳐다 보지도 않았다.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우리나라 쇼핑몰들도 여기저기 세일을 하는 덕분에 공식홈페이지 가격보다는 2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다.
쿠팡에서 구매 했는데 로켓배송이라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문앞에 던져져 있었다.
쿠팡맨은 이게 200만원짜리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있을까? 빠른 건 좋지만 비싼 거니 조심 좀 해주면 안되는 건가.

주문한지 24시간도 전에 내 손에 들어온 맥북 프로 13인치 2019 개봉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언박싱-맥북프로 - jour.co.kr
새벽배송이라 비몽사몽 간에 박스 개봉

항상 똑같은 애플의 제품 박스. 이런 박스를 다 보관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바로 나다.
애플의 모든 제품 박스를 보관하고 있는데 집은 좁은데 이걸 왜 가지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폰 3GS부터 사용해온 아이폰의 모든 박스, 맥북박스와 아이패드, 애플와치까지 거실 수납장의 한 편의 차지하고 있다.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고 있지만 전혀 미니멀하지 않은 맥시멈 라이프의 집착이라는 생각이 든다.

맥북 프로 내부 구성
맥북 프로 내부 구성품. 언제나 간결한 박스.

박스개봉! 새 맥북 프로 2019의 첫 인상은 일단 가볍다.
지금 맥북이 벌써 7년이나 되었지만 처음 살 때 무겁다는 생각을 안 해 봤는데 새 맥북은 그에 비하면 이건 맥북에어가 아닌가 싶게 가볍다. 크기 또한 작아져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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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맥북 프로 Early 2013 와 비교를 해 보았다.

맥북 프로 비교- jour.co.kr
사연이 있는 1세대 매직마우스까지 집합

크기에도 차이가 있고 색상은 더 어두워지고 자세히 안봐서 몰랐는데 TYPE-C포트만 4개로 구성되어 있다.
모르고 있기엔 너무 큰 변화인데 사기 전에 사전 조사도 안 해봤던 무지한 인간이다.
퇴사하고 새로운 일을 하려면 장비부터 준비해야지 싶어서 급하게 구매 했는데 이런 조사도 안해보고 복원도 못해서 잠시 멍한 상태로 쳐다 보다가 다이소로 급하게 뛰어 갔다.

맥북프로 포트 구성

다행이 안파는 게 없는 다이소에 TYPE-C to USB젠더를 판다.
구매한 후 들뜬 기분으로 외장하드에 연결하고 기존 자료를 복원했다.

맥북프로 타입씨 젠터 TYPE-C to USB

애플 제품을 처음 쓰는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사용 방법을 몰라서다. 애플제품처럼 사용자가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은 없는 듯하다. 오히려 전자기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기 쉬운 제품이 아닌가 싶다.

맥북 프로 복원
아이폰을 새로 구매 했을 때처럼 맥북도 기존 자료를 그대로 복원하는 형태라서 편하다.

외장 하드에 있던 자료를 그대로 복원하고 작업환경이 준비되었는데 아직은 구형 맥북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듀얼모니터를 사용해야하는데 HDMI포트를 사용하려면 USB허브가 필요하다고 한다. 몰랐다!
그래서 급하게 허브 가격을 알아봤는데 정품 애플 주변기기는 가격이 비싸 알리에서 주문했다. 하필 광군제 기간이라 배송이 30일은 걸린다고 하니 미리 생각 못한 내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다.

평소 알리에서 자주 주문하던 브랜드 것을 샀는데 사고 나서 어디선가 보니 USB허브에 전원공급(PD power) 이 되는 게 좋다고 하여 주문한 제품을 살펴보니 전원공급이 되는 것 중에는 저렴한 편이었다.
지금 블랙프라이딜로 내가 산 가격에서 6달러나 할인하고 있다. 역시 쇼핑은 타이밍인 것이다.

내게 필요한 포트로만 구성돼 있는 것을 구매했지만 유선 랜선과 애플와치 무선 충전기가 달린 모델도 있다. 두 모델이 가장 비싸다. USB포트와 HDMI로만 구성된 모델은 30달러 정도 였다.
지난 주 주문했는데 이제서야 한국으로 출발한 것 같다.

어쩌다가 우연히 BASEUS 브랜드의 케이블과 무선충전기, 아이폰의 액정보호 강화유리까지 써봤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서 애플 주변기기를 살 일이 있으면 저 브랜드를 선택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업자들이 수입해서 팔았는데 마진이 안 남는지 찾아볼 수가 없다. 알리에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추가1

주문한지 삼 주 만에 허브가 도착해서 내용 추가해 본다.
역시 이미 써 본 경험이 있는 브랜드라 그런지 선택한 보람이 있다. 패키지도 깔끔하고 마감도 훌륭하다. USB3 지원포트가 3개, SD카드 포트 1개, HDMI포트가 아래 쪽에 하나 있다. power는 왼쪽에 있는데 전원 연결하는 게 노트북 배터리에 좋지 않다고 다들 이야기해서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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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지만 혹시 나중을 위해서는 있는 제품이 좋다고 한다.

마치며.

맥북 프로 13인치 2019를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본 맥북은 기존 화면보다 해상도가 높아져 화면이 넓어졌다.
무엇보다 트루톤 디스플레이로 눈이 편하다.
아직은 글을 작성하거나 유튜브 시청 밖에 못해 봤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건 스피커인 듯 하다.
평소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동해서 음악을 듣고는 했는데 새 맥북에서 영상을 보다가 달라진 스피커에 깜짝 놀랐다.

또한 타임머신으로 복구한 어도비 프로그램들은 실행이 안돼서 전부 재설치 해야 했다.

제일 편한 기능은 지문인식과 터치바이다.
아이폰처럼 지문으로 비번을 입력하지 않아도 바로 맥북과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다.
터치바는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변하는 데 자주 사용하게 되는 메뉴들이 뜨고 개인화 할 수 있어 편리한 기능인 것 같다.

포토샵과 영상작업을 위해 구매했지만 성능을 비교해 볼만한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기능으로 작업이 편리해 진 건 분명한 것 같다.

단점이라면 사용하던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페어링이 자주 끈긴다. 여기저기 영문으로 검색을 해봐도 초기화를 해 보라는 방법 밖에 없어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유튜브나 음악을 듣다가 자주 페어링이 끈기는 데 애플매직마우스 연결은 또 멀쩡하다.
그럼 스피커의 문제인건가? 스피커를 초기화 하는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사용 후 발견한 단점과 문제점

사운드 이슈

한 달 정도 사용해보고 후기를 추가한다.
이전 2013맥북프로와 소니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동해서 쓰고 있었다. 시스템을 그대로 복구한 2019 맥북은 사운드의 문제인지 블루투스 문제인지 모를 끈김 에러가 발생한다.

유튜브나 음악을 듣고 있는 중에 갑자기 사운드가 맥북 사운드로 끊긴다거나 아예 소리가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
블루투스는 분명 활성화 되어 있는데 사운드 환경설정에 가서 맥북 내장 스피커로 바꿔봐도 소리가 안 나온다.
터치바의 볼륨을 조절해 봐도 아무 반응이 없다. 블루투스 설정을 초기화 해보라고 해서 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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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연결을 해제했다가 다시 연결해야 사운드가 나오는 불편함이 계속 되고 있다. 갑자기 CPU나 용량을 많이 차지 하는 작업을 할때 더 많이 발생하는 듯 하다. (해결방법을 아시는 분은 도움의 손길 부탁합니다.) 주로 패러럴즈를 사용해서 작업을 할 때 갑자기 블루투스의 끈김 현상이 발생한다.
CPU나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사운드가 끈긴다.

듀얼모니터

노트북과 모니터를 연결해서 1 ,2로 쓰고 있는데 가끔 이동하면서 쓸 때 포토샵 화면이 노트북 화면에 안 들어온다.
이런 경우 보통은 오른쪽 마우스 눌러서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 넘어오곤 했는데 노트북만 쓸 때 자동으로 안 넘어 오는 경우는 처음이다.

여기저기 검색 해도 아직 해결 방법은 찾지 못했다.

아무래도 2013맥북프로의 셋팅을 그대로 복구하면서 새 맥북과 호환이 뭔가 안되는 듯 하다.
초기화를 하거나 해서 맞춰야 할텐데 이것도 귀찬니즘으로 아직 해결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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