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2를 쓰고 있는데 산 지 4년이 넘어가면서 부쩍 짧아진 사용 시간때문에 고민이었다. 아직 다른 기능은 잘 되고 있는 데 버리기도 아깝고 팔리지도 않을 것 같았다.
고민을 하던 차에 유튜브에 애플워치 배터리 자가교체 영상만 보고 직접 갈아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기존 아이폰 기종은 배터리를 직접 교체해 본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유튜브에서 몇 개의 교체 영상을 검색해 보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십일절 세일을 할때 후기가 괜찮은 노혼 배터리를 구매했다.
작은 사이즈라 가격은 저렴했다. 12달러 정도였는데 주문하고 10일 만에 도착했고 전자제품 교체용 툴 세트도 만원에 장만했다. 이것도 어느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구매했는데 괜히 산 것 같다. 만원짜리라서 다행이긴 한데 실제 쓸모있는 툴은 몇 개 안된다.
교체용 영상은 ifix 라는 유명한 사이트 영상을 여러 번 보았고 우리 나라 유튜버 영상도 참고로 보았다. 애플 제품 배터리를 교체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테지만 분해하고 배터리를 들어내는 데 힘을 제일 많이 쓰게 된다. 배터리가 대부분 강력접착제로 붙어 있어 제거하는 데 시간을 다 쓰게 된다. 그 부분만 제대로 하면 되겠지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나 같은 경우 운동으로 수영을 하기에 수영을 하는 동안 만이라도 잘 버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배터리가 수영시간 1시간을 채우고 나면 배터리가 10프로 밖에 남지 않는 상태가 된다. 중간에 배터리 절약모드로 들어가기도 한다.
노혼 배터리 세트에는 기본 핀셋과 방수 실링용 본드와 툴들이 들어있다. 영상에선 애플워치 앞면 유리에 드라이기나 기타 도구로 열을 가해 들어내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앞면 액정과 본체 사이에 틈이 없고 영상에서 살짝 힘을 주어 빼내는 것과 달리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았다.
드라이기로 십 분 정도 애플워치가 뜨거워질 때까지 열을 가해 보기도 했다. 또 핫팩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뜨거운 상태로 애플와치 위에 올려 방수테잎이 잘 분리 되길 기다렸다. 내 힘으론 안되나 싶어 동생에게도 시켜봤는데 역시 모두 실패했다. 그렇게 앞유리를 여는 데 두시간 정도 힘을 쓴 후 본체에 속쓰린 흠집만 잔뜩 남겼다. 그런 후에 이건 불가능한 일이구나를 인정하고 그만두었다.
사진에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테두리 부분에 칼을 이용해서 열려고 한 흔적들만 남겼다. 액정 흠집는 오래전 수영장 벽에 긁은 거다. 그렇게 해서 툴 1만원과 배터리 12,000원을 쓰고 흠집만 남은 애플워치를 얻었다.
혹시라도 애플워치 배터리를 자가로 수리하려는 분들에게 충고해 본다. 유튜브의 영상에서처럼 절대 쉽게 열리지 않으며 돈 낭비하지 말고 그냥 쓰자. 정말 어떤 유트브에서 봤던 고정장치와 저 유리 커버를 쉽게 열 수 있는 도구가 집에 있다면 제 것 좀 바꿔주세요.
저의 이런 충고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2 38미리 쓰시는 분 중에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착불에 제 배터리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돈 낭비 하지 맙시다. 소중한 애플워치가 길바닥에 굴러 먹던 것과 비슷한 중고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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